1장.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 매일밤, 그리스 신화극장이 머리 위를 돌고 있습니다.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하기 위해서 날고, 오리온은 콧바람을 뿜어내는 황소와 맞서며, 목동은 북극점 주위로 곰을 몰아내고 아르고호는 황금양털을 찾아서 항해를 계속하고 있죠. 다른 여러 신화에서처럼 이러한 신화는 '별자리'라는 별의 특정한 배열을 통해 묘사됩니다. 하지만 별자리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든 산물일 뿐 자연 자체가 연출해낸 것은 아닙니다. 그저 혼란스러운 밤하늘의 풍경을 어떤 질서하에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표시에 지나지 않죠. 한편 머나먼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항해가나 표지라곤 전혀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행자에게는 길잡이의 표시로서, 농부에게는 달력으로서, 양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