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별자리 이야기/STAR TALES

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21. 티그리스강자리(Tigris)

다락방별지기 2025. 3. 15. 10:45

티그리스강자리는 이름 그대로 이라크에서 유프라테스강과 함께 메소포타미아를 가로지르는 티그리스강을 상징하는 별자리입니다. 
이 별자리는 1612년, 페트로스 프란키우스(Petrus Plancius, 1552~1622)가 요르단강자리(Jordanus)를 소개한 천구의를 통해 함께 소개한 별자리입니다. 

천상의 티그리스강은 페가수스(PEGASUS)의 목에서 시작되어 백조(CYGNUS)와 독수리(AQUILA) 사이의 여우자리(VULPECULA)를 휩쓸고 지나 땅꾼자리(OPHIUCHUS) 오른쪽 어깨에 있는 V자 형태로 늘어선 별들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림 1
티그리스강자리는 페가수스의 목(오른쪽)에서 시작되어 땅꾼자리의 오른쪽 어깨(왼쪽)에서 끝을 맺습니다. 
이 그림은 이작 하브레크트 2세(Isaac Habrecht II)가 만든 <하늘과 땅의 평면천구도(Planiglobium coeleste et terrestre)> 1666년 판에 등장하는 그림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땅꾼자리 오른쪽 어깨에 있는 V자 형태의 별들을 땅꾼자리에 포함되는 별들로 보았지만 형태를 구성하지는 않는 아모르포토이(αμορφωτοἰ)로 기록한 별들이었습니다. 
나중에 이 별들은 잠깐 동안 나타났다 사라진 또다른 별자리인 포니아토프스키의 황소자리(Taurus Poniatovii)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요르단강자리와 마찬가지로 티그리스강자리 역시 인쇄본에 처음 등장한 것은 1624년, 야코프 바르트쉬(Jacob Bartsch, 1600-1633)의 책 <평면천구도에 담은 별들의 천문학적 용법(Usus Astronomicus Planisphaerii Stellati)>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티그리스강자리도 바르트쉬가 만들었던 것으로 종종 오해받곤 합니다.  

티그리스강자리는 요르단강자리처럼 곧이어 출판된 헤벨리우스의 그 유명한 별지도 <소비에스키의 창공(Firmamentum Sobiescianum)>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결정타가 되어 18세기를 거쳐 잊혀가는 별자리가 되었고 끝내 요한 보데의 우라노그라피아(Uranographia, 1801)에도 실리지 못한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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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주석 
1. 공식 88개 별자리에 해당하는 별자리는 라틴어 철자를 대문자로 표기하였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소문자 혼용으로 표기하였습니다. 
2. STAR TALES는 영국의 천문작가 이안 리드패스(Ian Ridpath)의 별자리 개론서입니다. 
3. 원문은 이안 리드패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본 글은 저자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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